충남여행

당일치기 아산여행... 돌담이 예쁜 외암마을(둘)... 소나무숲

자작나무1 2014. 4. 13. 10:57

 아산 외암마을은 풍수적으로도 길지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외암마을 입구에서 만난 절에 가시던 아주머니도

망경산, 광덕산 줄기는 튼튼한데,

그에 비해 설화산 줄기는 약해서

풍수적으로 흠이 많다는 말씀을 하셨고,

외암마을에서 만나신 어르신도 풍수를 공부하셨는데,

이 마을을 풍수적으로 길지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저야 풍수에 대해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풍수의 특징이

완벽한 길지란 처음부터 없는 것이고,

그래서 부족한 부분들을 인위적으로 가꾸는 노력

그런 비보풍수가 강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았어요.

외암마을 한편에, 설화산 줄기 방향으로

인위적인 소나무숲을 만든 것은

이런 비보풍수의 한 방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마을 앞도 풍수적으로 약한 편이라

예전에는 마을앞에 커다란 저수지가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외암마을,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품은 동네로 보였어요.

 

 외암마을 서편의 소나무숲

소나무 단일종으로 이루어진 소나무숲이 보기 좋았어요.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소나무숲

 

 소나무숲 입구에서는 두 아주머니가 봄나물을 캐고 있었어요.

봄을 캐고 있는 아주머니들...

 

 이런 소나무숲을 사진 찍으면서

예전에 다녀왔던 강릉 선교장 뒷편의 소나무숲이 떠올라졌어요.

 

 쭉쭉 뻗은 소나무 줄기

하늘을 가린 솔잎

숲이 어떤 곳인지 저에게 들려주는 것 같았어요.

 

 

 

 차곡차곡 올려진 돌담과 소나무들이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