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석구석

청도 운문사 북대암

자작나무1 2014. 7. 6. 10:54

 경산 영남대를 나와 청도 운문사로 갔어요.

차안에서 대구에 사시는 친구분이 김광석님의 노래CD를 틀어주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가수 김광석님과 그의 노래들...

그 노래를 들으면서 제가 대구에 왔다는 것이 실감나기도 했어요.

두번이나 다녀왔던 대구 방천시장의 김광석길도 떠올려지고...

무심한 듯 흘려나오는 김광석님의 노래들은 다 좋다는 생각에

노래에 푹 빠지기도 했어요.

 

 운문사 입구를 지나 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포장도로길을 차로 오르기 시작했어요.

경사도 심하고 굴곡도 심해서

어느 정도 가다가 포기하고

차를 길옆 간이 주차장에 세워놓고

천천히 걸어 올라갔어요.

북대암은 산위에 있어서

오르는 길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바위아래의 제비집, 북대암

 

 

 암자뒤의 바위가 참 멋있었어요.

저는 청도 운문사는 제 마음속의 절이라고 해서

자주 찾아왔지만,

북대암은 이런저런 이유로 가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처음 올라온 곳이에요.

항상 마음속에 가야지 맘 먹었는데,

그래서 마음속의 빚으로 남아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올라와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높은 곳에 있는 암자라 건물들도 작고 마당도 작을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커다란 바위아래 널찍한 터에

건물들도 규모를 갖춰 꾸며져 있었고,

좁지않은 마당도 잘 꾸며져 있었어요.

사진 찍을 것이 많았던 북대암

 

 경산 영남대에서 많은 연꽃을 보지 못해 많이 아쉬웠는데,

제 마음을 알았는지

물이 채워진 수조에는 한두송이의 연꽃들이 피어나

속상한 제 마음을 달래 주는 것 같았어요.

 

 실은 이곳에서 운문사의 전경을 사진기에 담고 싶었는데,

나무에 가려 운문사 전경은 담을 수가 없었어요.

오르는 길 도중의 다리위에서 담아야 하는데,

차를 타고 오르느라 담을 수가 없었어요.

나중에 또 기회가 생기겠지 하는 마음으로

운문사 전경에 대한 미련은 올라오면서 일찌감치 버렸어요.

 

 

 

 마당 중앙에는 석류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어요.

색이 참 곱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북대암 오르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