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다녀온 안동의 하회마을은 평지에 이루어진 전통마을이었는데,
경주의 양동마을은 언덕위에 이루어진 마을이었어요.
그래서 걸어다니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고,
그 만큼 힘들었어요.
마을을 다 돌아다니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려
하루 반나절로는 턱없이 부족한 그런 곳이었어요.
다음에 이곳에 온다면 하루 일정으로 와서
느긋하게 돌아다녀야지 맘 먹었어요.
옛집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았지만,
이곳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을
슬쩍슬쩍 볼 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
겨울을 나기위해 툇마루에 올려놓은 무청
그 아래 반질반질 윤이 나는 무쇠솥
정겹고 그리운 삶의 모습들이었어요.
양동마을은 그래서 좋은 곳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오래된 나무들이 많았어요.
나중에 여름에 이곳에 온다면,
저에게는 나무여행이 될 것 같았어요.
경산서당
앞의 해설사 선생님은
서당의 훈장님을 존경하는 의미에서
서당은 마을의 맨윗쪽에 세웠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이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데,
저는 처음 알았어요.
문을 숭상하는 조선의 모습들...
여행이 배움이 되는 시간들...
따뜻한 겨울햇살이 비추는 툇마루에
앉아 계시는 가족들의 단란한 모습들...
부럽기도 했거니와
앎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면
이런 다정스런 가족들의 모습이 아닐까
그런 생각에 허락도 없이
제 사진기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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