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

1박2일 경주여행... 양동마을(넷)

자작나무1 2015. 12. 12. 20:06

 작년에 다녀온 안동의 하회마을은 평지에 이루어진 전통마을이었는데,

경주의 양동마을은 언덕위에 이루어진 마을이었어요.

그래서 걸어다니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고,

그 만큼 힘들었어요.

마을을 다 돌아다니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려

하루 반나절로는 턱없이 부족한 그런 곳이었어요.

다음에 이곳에 온다면 하루 일정으로 와서

느긋하게 돌아다녀야지 맘 먹었어요.

 

 

 옛집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았지만,

이곳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을

슬쩍슬쩍 볼 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

겨울을 나기위해 툇마루에 올려놓은 무청

그 아래 반질반질 윤이 나는 무쇠솥

정겹고 그리운 삶의 모습들이었어요.

양동마을은 그래서 좋은 곳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오래된 나무들이 많았어요.

나중에 여름에 이곳에 온다면,

저에게는 나무여행이 될 것 같았어요.

 

 

 

 

 경산서당

앞의 해설사 선생님은

서당의 훈장님을 존경하는 의미에서

서당은 마을의 맨윗쪽에 세웠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이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데,

저는 처음 알았어요.

문을 숭상하는 조선의 모습들...

여행이 배움이 되는 시간들...

 

 따뜻한 겨울햇살이 비추는 툇마루에

앉아 계시는 가족들의 단란한 모습들...

부럽기도 했거니와

앎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면

이런 다정스런 가족들의 모습이 아닐까

그런 생각에 허락도 없이

제 사진기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