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영화 "주먹이 운다"를 보고...
# 강 태식 이야기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복싱 은메달 리스트
지난 날의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돈이 없어
이혼 직전에 와 있고,
거리에 나가 인간 샌드백이 되어 돈을 벌어야 한다.
지하도에서 노숙 중
권투 신인왕전 광고를 보고,
그 대회에 나가기 위해
다시 권투 연습에 매진을 한다.
# 유 상환 이야기
거리에서 남의 돈을 훔치다가 감옥에 갇히게 된다.
감옥에서도 싸움을 하고, 남의 귀를 깨물어
미친 놈 소리를 듣는다.
교도소에서 권투를 배우기 시작한다.
아버지는 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시다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자신이 옥에 갇혀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을 하신다.
이들에게는 가진 것도 없고,
더 이상의 희망마저 보이지 않는다.
이제 남은 것은
신인왕전에 나가 우승을 하는 것이다.
태식에게는 떠나간 아내와 아들을 붙잡기 위해,
상환에게는 병원에 계신 할머니의 치료비를 위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오직 신인왕전에서 우승하는 것 밖에...
영화 마지막
태식과 상환은
신인왕전 결승전에 오르고,
링에서 권투시합을 벌인다.
우리 시대 가난한 사람들,
밑바닥의 사람들을
어떤 미화없이 적나라하게 잘 그려나갔다.
오직 제 몸뚱아리 하나만으로
세상을 밀고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처절한 삶에 머리가 숙여지기도 했다.
난 이 영화를 여러번 보았는데,
볼 때 마다 어떤 감동
자신의 몸 하나만으로 당당하게
악착같이 살아가는 모습에
마음 뭉클해지고,
그래서 기회가 될 때 마다
보고 또 보았다.
두번, 세번, 네번
여러번 보아도 어떤 감동을 주는 그런 영화였다.
삶이란 얼마나 고단한 것인지...
그럼에도 기 죽지 않고
악착같이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영화이었다...
영화 "주먹이 운다"
감독 : 류 승완님
출연 : 최 민식님, 류 승범님
변 희봉님, 임 원희님, 나 문희님, 기 주봉님
2005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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