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를 보고...

자작나무1 2023. 3. 29. 07:19

 

 232.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를 보고...

 

 #1. 미안해 

왕년의 권투스타였던 강칠은

병원에서 오래 전 친구, 종구를 만난다.

병원에서 인기스타였던 강칠은

종구가 병원에 들어오자, 인기가 시들어지고...

병원의 사람들은 강칠 대신 종구에게 몰린다.

화가 난 종구는 강칠에게 권투시합을 제의하고,

병원 내에서 권투시합을 벌이는데,

종구는 시합 후 쓰러져 혼수 상태에 빠진다.

병실에 쓰러져 있는 종구를 휠체어에 태워

택시를 타고 자신들이 처음 만나고 복싱을 했던

권투체육관으로 데려간다.

체육관에서 강칠은 종구에게

종구와의 시합이 두려워 

경기 전날 일부러 생수에 설사약을 탔다고 고백하고,

종구는 이미 알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50년 전의 일이라고...

그러면서 둘은 예전처럼 바닥에 앉아 라면을 끓여 먹는다.

 

 #2. 사랑해

 매니저 태영은 어느 오디션 장소에서 노래를 잘 못 부르는

신인 가수 서정을 만나고,

서정에게 다가가 가수 대신 일류 배우를 만들어 주겠다고 제의한다.

몇십 년의 노력 끝에 서정을 최고는 아니더라도 인기배우로 만들어준다.

그러면서 서정을 사랑하고, 그럼에도 고백을 하지 못 하는 태영

막무가내의 서정은 방송계에서도 제 멋대로이고,

그러면 태영이 나서서 뒷처리를 한다.

젊고 잘 나가는 한류 스타가 서정에게 다가오자,

적극적으로 그들을 방해한다.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어느 날, 바닥에 쓰러지고, 병원에 실려가고,

큰 병에 걸려 얼마 살지 못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서정을 쫓아다니는 한류 스타에게 

서정을 맡기고, 부탁하고...

둘이 일본으로 떠나는 인천공항에서

서정의 남동생은 병원에서 태영에게서 받은 물건,

그 물건이 심상치 않아 공항에서 누나에게 전해준다.

열려라 참깨처럼 암호가 있는 상자

화장실에서 그 상자를 열기 위해 이런저런 말을 하는 서정

결국 이 바보야하는 말로 상자를 열고...

이 바보야는 태영이 자신에게 하는 말이었다.

그 상자 속 수첩에는 태영이 서정을 키우기 위한 

이런저런 노력들이 적혀있다.

서정은 공항을 나와 태영이 누워있는 병원 입원실로 가

태영의 옆에 눕는다.

 

  #3. 고마워

 경찰 명환은 아내는 없고, 

혼자서 엄마가 없는 딸을 돌본다.

딸과 함께 아쿠아랜드로 놀러가기로 한 날

딸은 어느 누군가에 의해 살해를 당하고...

분노한 명환은 딸의 살인 용의자를 잡기 위해

살인 용의자의 딸이 누워있는 병원으로 가

용의자 딸 옆에서 아빠 행세를 하면서,

용의자를 기다린다.

백혈병으로 누워 있는 용의자의 딸은

명환을 아빠로 생각하고 좋아하고...

아빠가 없어 수술을 주저하던 병원은

아빠가 왔다고 미루었던 수술 준비를 시작한다.

용의자의 딸 곁에서 용의자를 기다리던 명환은

점점 딸과 가까워지고...

딸이 아쿠아 랜드에 가고 싶다고 해서

함께 아쿠아 랜드도 간다.

결국 살인 용의자가 나타나고,

그를 추적해서 잡는다.

명환은 병원에 가서 자신이 딸의 아버지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럼에도 수술은 진행되고,

수사 현장에 있던 명환은 

딸의 수술날, 병원으로 찾아가 딸에게 자신이 옆에서 지키고 있겠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수술실 앞에서 딸을 기다린다...

 

 내가 좋아하는 옴니버스 영화

좀 현실적이지 못 한 부분들이 있었지만,

그런 부분들이 억지스럽지 않았고,

자연스러운 진행에

간혹 유머러스한 부분들이 나와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특히 #1. 미안해편의 강칠역의 김 형철님과 종구역의 이 계인님의 연기와

마지막 부분에 서로 화해하고

두분이서 바닥에 앉아 라면을 드시는 모습에 마음이 찡했고,

그 부분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감독 : 전 윤수님

출연 : 지 진희님, 김 성균님, 성 유리님, 김 영철님, 이 계인님, 곽 지혜님

          서 강준님, 강 신효님, 신 민철님, 유 혜인님, 김 선경님, 이 주연님

          최 지원님

2015년작

 

 *내가 이제까지 쓴 영화 감상문 중 옴니버스 영화

   중경삼림(28),  러브 액츄얼리 Love Actually(124),  새해전야(216),

   해피뉴이어(219),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24),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