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장애 때문이 아니라, 장애가 있음에도...

자작나무1 2011. 3. 30. 22:00

 

저도 장애인으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아왔습니다...

취직이 안 되어서 빈둥거린 적도 많았고, 취직해서 회사에서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보다 월급도 적게 받고 반장이라는 어린 사람에게 반말도 많이 들으면서 그렇게 지냈습니다...

저는 그냥 이 직장에 계속 다니려는 욕심 아닌 욕심에 무작정 참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저는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단지 내가 장애인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면 저 자신이 더 힘들어질 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히려 남들보다 더 일찍 나와서 먼저 일을 시작하였고, 남들이 기피하는 일들은 제가 도맡아서 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저와 같은 장애인들이 단순히 장애가 있다는 이유 하나로 움추려들거나 세상을 무작정 미워하거나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세상 사는 일이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그 모든 어려움들을 장애에다 돌리는 것은 자기 자신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장애 때문에 되는 일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장애가 있음에도 모든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비장애인들도 세상 사는 일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 나가면서 장애가 있음에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 그런 것이 출발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주제넘은 소리 하지 말라고 뭐라는 회원님들도 있겠지만, 카페에 들어와서 여러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저도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도 아니고, 겨우 먹고 사는 사람이지만, 이런 저의 글이 같은 처지에 있는 회원님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힘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글을 올립니다...

장애 때문에 괴롭고 힘든 것이 아니라, 장애가 있음에도 세상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 많은 회원님들이 가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도 다시 한번 그렇게 생각하고, 믿고 싶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