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40

담뱃값 인상에 대한 단상

담뱃값 인상에 대한 단상 요즘 담배값 인상이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담뱃값을 올리겠다는 정부의 방침 정부가 할 일도 많을텐데 이런 세세한 부분들까지 신경을 써 주셔서 고마워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돈 없고 힘 없고 하루하루 겨우 버텨나가는 하루 벌어 하루 생활해 나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의 괴로움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것이 담배와 쓴 소주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의 건강도 중요하겠지만, 하루하루 겨우 생계를 이어나가는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술과 담배는 삶의 위안이자 삶의 무거움을 견디게 하는 작은 안식일텐데... 담뱃값을 올려 서민들의 작은 삶의 위안들을 앗아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담배가 돈 많은 사람들의 기호품이 아니라 돈 없는..

단상 2014.09.19

사진작가로 변하신 박노해님에 대한 단상

사진작가로 변하신 박노해님에 대한 단상 오늘 아침에는 몇일 전에 푸른하늘(여행)님이 블로그에 올리신 박노해님의 남미 사진전이 문득 떠올려졌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부암동으로 사진전을 구경하러 가야지 하는 맘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들과 함께 박노해님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겹쳐 떠올려졌습니다. 처음 박노해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꼈던 놀라움, 날카로운 시선으로 따뜻하게 글을 이어가던 모습들, 젊은 나이에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노동운동을 하셨던 모습들 박노해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는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고, 컴퓨터와 휴대폰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고도의 자본주의, 정보통신사회에서도 누군가는 땅 속으로 들어가 철을 캐야하고, 누군가는 봄이 오면 씨앗을 뿌려야하고, 누군가는 화장실을 청소해..

단상 2014.08.24

구일역 앞에서 만난 비둘기들에 대한 단상

구일역 앞에서 만난 비둘기들에 대한 단상 오늘 아침에 학교를 가기 위하여 구일역 앞으로 나왔는데, 제 앞으로 여러 마리의 비둘기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무엇인가를 먹고 있었어요. 저는 비둘기를 피해 길을 지나가는데, 제 눈에 비둘기들의 다리가 자꾸 눈에 띄였어요. 얼마되지 않은 비둘기들이었슴에도 온전히 두 다리와 발톱을 가지고 있는 비둘기들이 의외로 적었어요. 다리 한쪽이 아예 없거나 다리는 있어도 발톱이 빠지거나 없는 비둘기들이 제 눈에 보였어요. 날아다니는 날짐승이라 날개 없는 동물들보다 그래도 조금은 수월하게 세상을 살아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불쌍한 비둘기들... 땅바닥에서 모이를 찾고 있는 비둘기들이 불쌍하고 안쓰럽게 보였어요. 그러면서 도심 속에 살고있는 비둘기들은 저에게 평화를 상징하..

단상 2014.08.01

쌀시장 전면개방에 대한 단상

쌀시장 전면개방에 대한 단상 어제 오후에는 청계광장에서 쌀시장 전면개방에 대한 반대집회가 열렸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오신 많은 농민들과 함께 민주노총의 주최아래 열렸습니다. 저는 낮잠을 자느라고 처음부터 집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마지막에 참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끝부분의 집회를 보면서 처음부터 쌀시장 전면개방에 대한 반대집회로 일관했으면 좋았을텐데 쌀시장개방반대와 함께 공공의료 민영화반대, 세월호, 전교조문제까지 겹쳐져서 조금은 어수선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오신 많은 농민들의 입장을 고려해서 순수하게 쌀시장 개방반대집회를 열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회 이후에는 청계광장을 나와 종각역까지 가두투쟁을 벌였습니다. 어제의 집회를 보면서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에..

단상 2014.06.29

월드컵 거리응원과 촛불집회에 대한 단상

월드컵 거리응원과 촛불집회에 대한 단상 어제 아침에는 브라질 월드컵 예선 3차전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큰 골차로 이겨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어려운 여건에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었는데... 국민들의 16강 진출 염원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0대1로 패했습니다. 축구경기를 보면서 월드컵 거리응원과 촛불집회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이 겹쳐지기도 했습니다. 그젯밤부터 새벽에 펼쳐질 축구경기를 응원하기 위하여 광화문 광장과 청담대교에 모인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열정도 대단하지만, 한국을 사랑하시는 박노자님의 날카로운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습들이 우리사회의 역동적인 모습이 아닐까 그런 생각들도 들었습니다. 저도 2002년 월드컵 때에는 거리에 나가 거리응원전에 함께한 적이 있었습니다...

단상 2014.06.28

검은 비둘기에 대한 단상

검은 비둘기에 대한 단상 우리 학교에는 비둘기가 자주 찾아옵니다. 학기 중 급식이 있는 날에는 음식 찌거기를 먹기 위하여 여러 비둘기들이 찾아오고... 아예 음식 찌거기를 바라보고 학교 5층 베란다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비둘기들도 있습니다. 급식이 없는 겨울 방학에는 학교 울타리에 심은 쥐똥 나무의 까만 열매를 먹기 위하여 학교에는 사철 비둘기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런 비둘기 중에 하얀 비둘기 한마리 그런데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하얀 깃털이 여러 얼룩이 묻어서 지저분해지고 검어진 비썩 마른 비둘기가 유독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지저분해지고 검어진 비둘기 젊어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허름하고 초라한 행색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녔던 저의 젊은 날들이 그 비둘기를 통해 겹쳐 보이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는 평화..

단상 2014.02.08

행복에 대한 단상(둘)

행복에 대한 단상(둘) 행복은 가만히 있으면 찾아오는 파랑새도 아니지만, 혼자 남몰래 즐길 수 있는 그런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을 포함해서 가족들과 함께 친지들과 함께 이웃들과 함께 더 나아가서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낯선 사람들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가운데 얻을 수 있는 행복 행복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을 느껴야만 더 뜻깊은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상 2014.01.28

블로그에 대한 단상

블로그에 대한 단상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2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장애인정보시대라는 카페에서 활동하면서 썼던 글들을 한곳에 모을 욕심으로 시작한 블로그 이제는 제 생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저의 블로그는 제가 일상생활 속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사진으로, 글로 옮겨 적은 것들입니다. 한마디로 저의 공개적인 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기의 공개성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추천도 받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댓글도 받고, 그 댓글에 대해 답글을 올리고... 그러면서 제가 세상과, 세상 사람들과 제 일상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단상 2014.01.09

행복에 대한 단상... 행복을 일구는 농부

행복에 대한 단상... 행복을 일구는 농부 행복을 원하면서 행복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 행복은 가만히 있어도 꼬리를 흔들면서 알아서 찾아오는 우리집 강아지가 아니라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 몸소 움직여야함을 투자를 해야함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지런히 몸을 놀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환한 웃음과 인사 즐거운 이야기를 해주고 때에 따라서는 돈과 시간도 확실히 투자하고 자신에게 뻔히 손해가 생길지라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손해를 감수하는 마음 때때로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속에 없는 이야기들도 하고 뻔한 거짓말도 헤헤 웃으면서 받아넘기고 남에게 베풀면서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것 행복은 누군가가 전해주는 것도 스스로 알아서 찾아오는 것도 아닌 자신 스스로 일구고 거..

단상 201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