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179

Falco의 "Jeanny"를 듣고...

Falco의 "Jeanny"를 듣고... 제가 춘천에 살 때 우리집에서 가까운 곳에 어릴적 친구 하나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같은 학교를 다닌 단짝 친구이었어요. 그 친구는 비가 많이 내리는 저녁시간이면 자기집으로 놀러오라고 가끔 전화를 했어요. 한여름 비가 장대같이 쏟아지는 저녁날 반바지에 슬리퍼를 끌고 그 친구집에 놀러가면 그 친구는 마루에서 감자를 믹서에 갈아 감자전을 부쳐주었어요. 감자전에 소주 한병 어두워지는 하늘 사이로 장맛비가 억수같이 쏟아져내리고... 우리는 옆에 있는 카세트를 통해 Falco의 "Jeanny"를 빗소리에 파묻히지 않도록 최대한 볼륨을 높여서 들었어요. 오늘같이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는 그 친구와 함께 소주에 감자전을 먹었던 그 날 저녁..

음악이야기 2013.07.08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듣고...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듣고... 고전 음악의 성인 인간 승리의 대명사 이런 화려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은 언제나 어둡고 괴로운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가난한 생활은 끊이지 않았고, 누군가를 간절히 사랑하였슴에도 그의 사랑은 결실을 이루지 못한 채 실연의 아픔을 안고 되돌아서야만 했습니다. 나이를 들어서도 그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주 귀가 아팠고, 결국에는 음악가로서 모든 것들을 잃을 수도 있는 귀머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그에게는 음악을 만들고 또 만드는 일들이 삶의 전부이었습니다. 더 이상 음악을 들을 수 없슴에도 계속해서 음악을 만들어야하는 그의 운명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속에는 인간 베..

음악이야기 2013.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