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179

영화 서편제의 주제음악 "천년학"을 듣고...

영화 서편제의 주제음악 "천년학"을 듣고... 김수철님이 작곡한 "천년학"을 들으면, 이 음악이 주제곡으로 사용된 영화 "서편제"가 자연스럽게 떠올라집니다. 아버지 유봉과 그의 딸인지, 아들인지 의심스러운 송화와 동호. 그 세사람은 돌담장이 예쁘게 둘러친 청보리밭 사이의 길을 걷습니다. 아버지 유봉이 진도아리랑을 부르기 시작하고, 딸 송화는 아버지의 노래에 맞춰 따라 부르고, 동생 동호는 북을 치고... 그들 세사람의 행복한 모습들이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영화 속에서 그들 세사람의 가장 행복했던 장면이었습니다. 동생 동호는 가난과 떠돌이 생활에 질려 그들을 떠나버리고, 아버지가 타 준 탄약을 먹고 누이 송화는 장님이 됩니다. 아버지는 나이가 들어 죽고 송화는 여러 술집을 돌아다니면서 생활을 전전합니다. ..

음악이야기 2012.11.21

척 맨지오니의 "산체스의 아이들"을 듣고...

척 맨지오니의 "산체스의 아이들"을 듣고... 어느 시골에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가난이, 가정의 불화가, 외로움이 싫어 어느 새벽녘에 집을 뛰쳐나와 대도시로 도망을 쳤습니다. 대도시로 올라온 아이는 먹고살기 위해서 아무 일이나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잠시 동안은 큰 돈을 훔쳐 흥청망청 방탕한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그 아이의 도시 생활은 배고품과 술과 담배와 감방으로 이어졌습니다. 밤이 되면 고향집과 어머니가 보고싶어 자주 눈물을 흘렸지만, 이미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아이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그럼에도 그의 생활은 거기에서 거기였습니다. 단순 노동에 적은 임금.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대도시에서 그를 받아줄 수 있..

음악이야기 2012.11.19

정수년님의 해금연주곡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듣고(2)...

정수년님의 해금연주곡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듣고(2)... 해금연주곡을 들으면서 해금의 아름다우면서 슬프고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해금소리에 빠진다 그러면서 해금을 전해준 해족에 대한 궁금증에 인터넷을 뒤적거려본다 만주지역에 거주하던 유목민족 한 때는 해국이라는 나라를 세우기도 하고 발해의 건국에도 참여했었던 민족 다시금 해금연주곡을 듣는다 또 다시 이어지는 아름다운 소리 그 소리 안에는 그 옛날 해족의 슬프고 그래서 더더욱 아름다웠을 그들만의 역사가 그들만의 사랑과 이별이야기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음악이야기 2012.11.16

정수년님의 해금연주곡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듣고...

오늘 아침에 핸드폰을 통해 정수년님의 해금연주곡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들었습니다. 이른 아침 쌀쌀한 공기 속에서 듣는 연주곡은 제목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운 노래에 푹 빠져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해금을 만든 해족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인터넷 검색결과, 해족은 만주 일대에 거주했던 유목민족이고, 한 때는 해국을 세우기도 했지만, 중국이나 여진, 말갈, 한국에 의해 이리저리 피해다닌 소수민족이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발해의 건국에도 참여하고, 조선의 개국에도 공헌을 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하고는 깊은 인연을 가진 민족이었습니다. 많은 인원을 가진 민족은 아니었슴에도, 다른 강대한 민족이나 국가에 쫓겨나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면서 나름대로의 생존을 이어 갔습니다. 또한 그..

음악이야기 201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