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95

이 청준님의 장편소설 "당신들의 천국"을 읽고...

이 청준님의 장편소설 "당신들의 천국"을 읽고... 내가 고등학생일 때 내 친구 영구가 이 소설을 얘기해 준 적이 있었다. 그런데 별로 읽고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소설가 이 청준님은 지식인 소설가에 소설들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이번에 우연찮게 이 소설을 읽게 되었다. 그 당시 생각처럼 소설은 결코 쉬운 내용들이 아니었다. 동상과 배반, 사랑과 자유 거기에 힘까지... 수학시간에 고차방정식을 푸는 느낌이 들었다. 작은 섬을 둘러싼 원장과 섬사람들의 대립과 갈등 거기에 예전의 원장과는 다른 새 원장은 자신의 동상에 집착하기보다는 성심성의껏 섬사람들을 위해, 섬사람들의 후손들을 위해 섬사람들과 함께 바다를 메꾼다. 이 상욱 보건과장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일은 계속되고... 2년이 넘는 기간에도 바..

나의 이야기 2018.10.03

섬과 육지, 그리움의 공간

섬과 육지, 그리움의 공간 섬 사람들은 배를 통해 육지로 육지 사람들은 섬으로 들어올 수 있다.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바다 배가 아니라면 섬과 육지를 오갈 수 없다. 육지와 섬을 이어주는 배 쉽게 오갈 수 없기에 그 거리 사이에 그리움의 공간이 생긴다. 어렵지 않게 섬과 육지를 오갈 수 있다면 무슨 그리움이 떠올라지겠는가 섬을 둘러싼 바다, 바닷물 육지로 데려다주는 뱃길이자 육지로 갈 수 없게 하는 장벽 쉬이 갈 수 없는 육지와 섬 그 둘을 연결해주는 그리움 육지로의 그리움 섬에 대한 동경 덕적도 진리 선착장에서...

나의 이야기 2018.09.26

진주 이야기

진주 이야기 지리산에서 이어진 산과 강줄기들 내륙이면서도 바다와도 가까와 먹을 것들이 풍부한 곳 경제적 풍요를 바탕으로 유교문화가 양반문화가 발전한 곳 더불어 기생문화도 번성하고, 일본 왜장과 함께 최후를 마친 의로운 기생, 논개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 기생, 규방문화의 화려함으로 진주 냉면, 진주 비빔밥이 유명한 곳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진주 사람들 스스로 진주성에 모여 성을 보수하고 왜군들과 목숨 바쳐 싸워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곳 갑오동학농민혁명에 앞서 불평등한 세상을 바뀌겠다고 농민들이 일어선 진주민란이 벌어진 곳 천한 백정도 평등하게 살아야 한다면서 형평운동을 시작한 곳 유서 깊은 마을 역사 만큼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주관이 뚜렷하고 자존심이 강한 진주 사람들 진주 이야기

나의 이야기 2018.08.11

신경숙님의 장편소설 "기차는 7시에 떠나네"를 읽고...

신경숙님의 장편소설 "기차는 7시에 떠나네"를 읽고... 그리스 노래 아그네스 발차가 부른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이 노래 제목에서 소설 제목을 따왔는데, 8시에서 7시로 한시간 앞당겨졌다. 왜 이 소설의 본질은 이렇게 제목 속에 숨어있다. 사랑의 완성이 아닌 사랑의 파탄을 이룬 사람들에게서는 정상적인 8시가 아니라 7시가 된다. 한시간 부족한 사람들 또는 한시간이 느려진 사람들의 이야기들 소설의 주인공은 20살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경찰서에 끌려가 뱃속의 아기마저 잃는다. 그리고 기억상실증에 빠진다. 그녀의 조카 미란이는 사랑을 잃고 손목에 칼을 댄다. 정상적인 삶이 어려워 부모님들을 멀리하고 대신 이모인 주인공과 함께 지낸다. 친구인 윤과 전 남편 현피디 아내의 불륜에 이혼을 하게 된 현피디는 ..

나의 이야기 2018.08.02

권정생님의 소년소설 "몽실 언니"를 읽고...

권정생님의 소년소설 "몽실 언니"를 읽고... 가난한 집에 태어난 몽실이 경제적으로 무능하고 아내에게 폭력적인 아버지 가난과 남편의 폭력을 피해 다른 곳으로 시집을 간 어머니 어머니를 쫓아 새아버지와 살게 된 몽실이 몽실이의 어릴 적은 처음부터 가난과 괴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댓골에서의 삶도 그리 녹록치가 않았습니다. 새할머니의 끊임없는 잔심부름과 새아버지의 폭력 몽실이는 새아버지한테 얻어맞아 다리를 다치고 절름발이가 되어 다시 아버지의 곁으로 돌아옵니다. 6.25 아버지는 전쟁터로 끌러가시고 새어미니는 아이를 낳고 얼마 후에 돌아가십니다. 불행의 연속 지지리 복도 없지... 어린 난남이를 업고 옆마을의 식모살이를 합니다. 최씨 아저씨, 아줌마와 누나, 오빠들의 이해로 조금은 낫게 살던 몽실이는 종전 후..

나의 이야기 2018.08.02

노회찬님의 자살에 대한 한마디

노회찬님의 자살에 대한 한마디 월요일 아침 YTN 뉴스를 통해 노회찬님의 자살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나 엄청난 일이라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누구보다도 활동적이시고, 쓴 소리를 잘 하시는 그럼에도 여유와 유머를 가지고 계시는 분이 갑자기 돌아가셨다니... 마음 한구석이 먹먹해졌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났습니다. 그런면서 안타까움은 어느새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죄가 있으면 그 죄의 댓가를 달게 받으면 되지... 왜 삶의 끈을 놓으셨을까... 또한 진보가 우리사회에서 그 자리를 못 찾는 이유가 이런 이유로 그 자리를 못 찾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보수의 두 전직 대통령은 탄핵도 받고, 감옥에도 들어가는데...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고결하다고 그런 과정들을 피해가는..

나의 이야기 2018.07.25

통영의 매력에 대하여...

통영의 매력에 대하여... 엊그제와 어제는 제 동생하고 통영에 다녀왔습니다. 첫날(5.5)은 20여분 정도 기다려 알뜰신잡에 나왔다던 심가네 바다 담은 해물짬뽕을 먹고 서피랑과 서포루 충렬사 동피랑과 동포루 강구안을 돌아보고 강구안 안쪽의 골목길에서 해녀 해물다찌집에서 푸짐한 안주에 소주를 마셨습니다. 그렇게 통영을 돌아다니면서 제 나름대로 통영의 매력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통영 앞바다 동해바다처럼 수평선이 넓게 펼져지는 그런 바다는 아니라 섬과 섬으로 막혀있는 바다라기보다는 호수 같은 바다입니다. 그래서 바다보다는 앞의 섬들이 예쁜 곳입니다. 작은 섬 섬 안의 작은 산 그 섬이, 작은 산이 아름다운 통영 앞바다 둘째 강구안에서 바라보는 산 위의 정자들 동포루와 서포루 그 뒤의 높은 산 위에..

나의 이야기 2018.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