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행 87

인천 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

인천대교 기념관을 지나 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왔어요. 을왕리해수욕장은 제가 자주 왔던 곳이에요. 선생님들과 행정실 식구들이랑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모래사장길을 걷는 것도 참 좋았어요. 따뜻한 겨울 햇살을 맞으면서 즐거운 산책을 할 수 있었어요. 해수욕장에는 이미 많은 진사님들이 찾아오셔서 사진 찍기에 열중해 계셨어요. 한 곳에서 한 곳만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으로 거룩하고 숭고하게 느껴졌어요...

인천여행 2014.02.12

인천대교 기념관

어제 오후에는 학교에서 영종도로 연수를 갔어요. 인천대교를 넘어 인천대교 기념관을 첫번째 일정으로 잡았어요. 푸른 하늘에 봄처럼 따뜻한 날씨 여행을 떠나기에도, 사진 찍기에도 좋은 날이었어요. 인천대교 기념관은 외관부터가 특이했어요. 기념관 안에는 인천대교 모형이 중앙에 설치되어 있었어요. 4층의 전망대에서는 인천대교가 정면으로 보였어요. 지난 설 연휴기간 송도 신도시 인천대교 전망대보다는 이곳이 훨씬 더 잘 보였어요.

인천여행 2014.02.12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둘)

파란 하늘에 바람도 잔잔한 날 강이 있어서 추울 줄 알았는데, 초봄처럼 따뜻해서 참 좋았어요. 인공으로 만들어진 하천이기는 했지만, 물 흐름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자연스러운 강처럼 보였어요. 올해 가을에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홍보하고 있었어요. 올해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까지... 스포츠의 한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만큼 어느 나라 못지 않게 훌룡하게 잘 치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어요. 물 위에 떠 있는 풍차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어진 그네와 미끄럼틀이 보기 좋았어요. 물 위를 왕복하는 유람선 배가 참 세련되게 만들어져 있었어요. 송도 신도시와 참 어울리는 외양을 갖추고 있었어요. 나중에 한여름에 이곳에 오면 이 배도 타야지..

인천여행 2014.02.01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하나)

신정에 차례를 지내는 우리 집은 구정 연휴에는 휴식같은 시간들을 보낼 수 있어요. 어머니, 아버지는 강원도 영월로 놀러 가시고 오늘 아침에 외할머니랑 떡국을 끓여먹고, 날씨가 좋아 인천의 송도 센트럴파크로 사진을 찍으러 나갔어요. 맑은 날씨에 바람도 잔잔하고 나들이하기에 참 좋은 하루였어요. 지하철로 센트럴파크역에 내려서 위로 올라오니 비행접시같은 이상한 건물이 저를 맞아 주었어요. 곡선이 강조된 특이한 건물 송도 센트럴파크 공원 주변에는 높은 고층건물들이 참 많았어요. 신도시의 특징 중의 하나가 높은 건물들이 많다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그런 높은 건물들을 보면서 웬지 모르게 주눅에 들게 되더라구요. 한 나무 위에 오리들이 다닥다닥 붙여있는 솟대가 퍽 특이하게 보였어요. 공원 한켠에는 사슴농장이 있었어요..

인천여행 2014.01.31

인천차이나타운과 짜장면 박물관

월미도에서 한시간여 유람선을 타고, 가까운 차이나타운으로 왔어요. 청일 조계지 쉼터 짜장면 박물관에서 예전에 아는 형이 이야기해준 짜장면 이야기가 문득 떠올라졌어요. 시골에서 살던 형은 중학교 때 처음 춘천에 와서 짜장면을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맛있어서 짜장면 곱배기를 먹고 싶었는데, 500원하는 짜장면이 곱배기면 1,000원인 줄 알고 먹고 싶어도 먹지 못 했다고 하더라고요. 공자상 공자 이야기 하나도 떠올라지네요. 어느날 제자가 공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스승님, 죽음이 무엇인가요... 공자왈, 삶이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가장 현실적인 성인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인천여행 2013.07.20

인천 월미도 유람선에서(하나)

어제는 방학식을 마치고 인천 월미도로 배를 타러 갔어요. 배를 타면서 시원한 바람을 기대하였는데, 배의 속도가 늦어서 그런지, 아니면 너무 더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시원하지는 않았어요. 다만, 비가 오지 않고 날씨가 화창해서 사진 찍기가 참 좋았어요. 갈매기들이 새우깡을 얻어 먹기 위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쫓아다녔어요. 갈매기 때문에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을 정도로... 새우깡으로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갈매기들이 행복한 것인지, 아닌지 그게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월미도 앞바다의 작약도 저는 처음에는 이 다리가 무슨 다리인지 몰랐어요. 인천대교도 아니고... 그런데 다리 위로 지하철이 지나가는 모습에 인천공항으로 가는 다리라는 것을 알았어요.

인천여행 2013.07.20

강화 동검도의 아침 풍경(셋)

펜션 앞에서는 이런 갯벌이 펼쳐져 있는데, 건너편의 동그란 섬이 정말 예뻐 보였어요. 우리 어머니는 고슴도치같이 생겼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지난번에 보았던 천리포 수목원 입구에서 보았던 섬하고 비슷한 것 같아 더 자주 보게 되었어요. 섬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개들을 보았는데, 이 백구가 제일 점잖았어요. 땅에 점잖게 앉아 저를 쳐다보는 모습에 웬지 모를 위엄이 느껴질 정도로... 이 갯벌은 단순한 갯벌이 아니라 두루미가 월동을 위해 날아드는 귀한 곳이었어요. 갯벌이 갯벌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곳이었구요. 겨울에 이곳에 많은 두루미들이 날아온다면 장관이겠구나 싶어졌어요.

인천여행 2013.06.23

강화 동검도의 아침 풍경(둘)

강화에서 동검도로 넘어가는 입구의 갯벌에는 붉은 염초가 넓게 자라나고 있었어요. 동검도. 작다고도 크다고도 할 수 없는 섬에는 이런저런 볼거리들이, 사진 찍을 것들이 참 많았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섬을 천천히 한바퀴 돌아보고 싶어졌어요. 푸른 갈대와 붉은 염초의 조화가 동검도의 아침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어요.

인천여행 2013.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