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보고 언덕을 내려와서 동인천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월미도로 갔어요. 월미도는 제가 좋아하는 곳 중의 한 곳이에요.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예전에 집에서 놀 때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월미도로 혼자 놀러간 적도 많았어요. 바다를 좋아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반나절 일정으로, 지하철과 버스만으로 바다를 볼 수 있는 월미도는 그래서 소중한 장소이기도 해요. 검은 방파제 위의 조그만 등대 그 너머로 웅장함을 과시하는 인천대교 월미도에서 이런 풍경은 처음이었어요. 월미도 방파제 위에 있는 조그만 하얀등대 한쪽에는 가림막 위에 바다와 어울리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어요. 또 다른 가림막 위에는 철조망 뒤로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그려져 있었어요. 그냥 그런 그림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