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행 87

강화 교동도 대룡시장(하나)

교동도에서 뜻밖의 예쁜 카페를 만나 카페에 들어가 시원한 냉커피를 마시고 나와 카페 앞의 대룡시장을 찾아 들어갔어요. 교동도가 작은 섬도, 경제적으로 그렇게 어려워 보이는 섬도 아닌 것 같은데, 대룡시장 주변에는 낡고 허름한 건물들이 많이 보였어요. 시장 바깥은 나름대로 번듯한 상가지역이었는데, 시장 안쪽은 낡은 건물들이 그대로 세워져 있었어요. 시간이 머무른 듯 흐르는 대룡시장 이 가게는 시골의 점방치고는 큰 가게였는데 그 흔한 가게이름조차 달지 않고 있었어요. 좁은 시장 안 골목길 낡고 허름한 상가 주변이라 더욱 어둡게 보였어요. 대룡시장 안에는 반갑게도 제비집이 있었어요. 작년 봄, 아산 외암민속마을에서 제비집을 보고 이곳에서 만일년만에 보게 되었네요. 텅빈 제비집 반가움

인천여행 2015.04.19

강화 교동도 화개산 산행(둘)

화개산 정상의 정자에서 바라본 풍경 강같은 바다와 여기저기 흩어진 섬들 그 뒤로 연이어 펼쳐진 산들의 풍경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었고 그래서 화개산 산행은 비록 높은 산은 아니었슴에도 만족스러운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저는 성혈이라고 해서 북두칠성의 모양을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북두칠성하고는 많이 차이가 났어요. 비록 화개산은 높지 않은 낮은 산이었지만, 이런저런 볼거리들이 많았어요. 우선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고, 우리나라 전통의 한증막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뜻 깊은 산행이었어요. 화개산... 작고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많은 산이었어요. 산을 다 내려오니까 앞에 우람한 느티나무가 서 있었어요. 멀리서도 멋있다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느티나무 나무 아래 안내판이 있을 것 같았는데, 찾지 못 ..

인천여행 2015.04.19

강화 교동도 화개산 산행(하나)

강화 버스터미널에서 18번 군내버스를 타고 교동대교를 지나 화개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화개산을 쳐다보면서 화개산을 향해 걸어갔어요. 입구의 읍내리 비석군과 교동향교, 화개사를 지나... 봄을 준비하는 들녁 봄농사를 짓기 위하여 멀칭을 두른 밭에는 봄햇살이 자잘하게 부서지고 있었어요. 화개산 전경 산도 높지 않았지만, 웬지 부드러운 산처럼 보였어요. 화개사를 지나 임도형태의 길을 오르다가 약간의 바위지대를 나타났는데, 그 곳에서 찍은 산 아래 사진이에요. 드넓은 논과 파랗고 빨간 지붕이 보기 좋았고, 이곳이 철원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철원 금학산에서 바라본 풍경하고 비슷했어요. 이 산은 봄보다 논이 황금빛으로 변한 가을에 오면 좋을 것 같았어요. 봉수대 이곳에서 횃불을 올리면 바다 건너 봉천산 봉수대..

인천여행 2015.04.19

강화 교동도 교동향교

어제는 강화 교동도의 화개산을 다녀왔습니다. 강화 버스터미널에서 18번 버스를 타고 교동대교를 넘어 교동도에 들어오고 화개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교동 읍내리 비석군을 지나고 교동향교 앞에 섰습니다. 교동향교 교동도가 그리 만만치 않은 섬이라고 일러주는 것 같았습니다. 교동향교 뒷편에는 화개산이 배경으로 서 있었어요. 산 위의 하늘이 가을하늘처럼 파랗네요. 원나라에서 직접 공자의 초상을 가져와 모신 뜻 깊은 향교이네요. 향교를 돌아다니다보니 사진처럼 굴뚝이 밖으로 비스듬히 튀어나온 모습이 예쁘면서도 특이해 보였어요. 향교의 뒷편은 화개산이 막아주고 앞에는 멀리 바다와 그 건너 석모도의 산들이 보였어요. 그런 앉음새가 뭔가 포근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인천여행 2015.04.19

인천 송림동 벽화마을(둘)

송림동에는 예쁜 평상과 의자와 함께 예쁜 꽃창살도 있었어요. 알록달록한 색깔의 꽃창살 누군가의 집 외벽에는 이런 글들이 길게 적혀 있었어요. 글을 읽으면서 따뜻한 밥 한그릇이 따뜻한 검은 연탄과 함께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노란 대문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한 때는 서영은님의 중단편소설들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적이 있어요. 책 한권에 여러 소설들이 모두 재미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제목이 "노란 반달 문"이었어요. 노란 대문을 사진기에 담으면서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서영은님의 "노란 반달 문"이 생각났어요... 집의 외벽에 그려진 화사한 그림 꽃과 새가 함께 그려진 그림, 화조도

인천여행 2014.12.13

인천 송림동 벽화마을(하나)

인천 송현동의 벽화마을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앞을 지나 송림동 벽화마을로 갔어요. 송림동 벽화마을은 송현동보다 그림들이 나았어요. 새로 생긴 그림은 아니었는지 모르겠어요. 색도 살아있고, 예쁜 그림들도 더 많았어요... 제가 인천의 송현동, 송림동 벽화를 보러 온 제일 큰 이유는 송림동의 예쁜 그림이 그려진 평상을 사진 찍기 위해서에요. 보라빛향기님의 블로그에서 그림이 그려진 평상을 보자마자 꼭 가봐야지 맘 먹었어요... 보라빛향기님의 말씀으로는 원래 평상이 세 개였는데, 하나는 학생들이 망가뜨리고, 두개 있다고 하던데, 그래서 다른 하나의 평상을 찾아 돌아다녔는데, 찾을 수가 없었어요... 예쁜 그림이 그려진 평상 꽃평상이었어요. 평상 옆에는 예쁜 꽃의자가 놓여 있었어요.

인천여행 2014.12.13

인천 송현동 벽화마을(둘)

추운 겨울임에도 그늘진 담벼락에는 민들레의 노란꽃이 피어 있었어요. 활짝 핀 해바라기 꽃들을 사진기에 담으면서 벽화 사진을 찍는 이유 중의 하나는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그림들을 사진기에 담을 수 있어서가 아닐까 그런 생각들을 해보았어요. 찬바람이 부는 겨울임에도 민들레가 꽃을 피우고, 나비가 날아다니고, 해바라기가 무더기로 피어 있는 그림들 사진을 찍는 저도 춥기는 했지만, 그런 그림들을 보면서 조금은 따스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어요... 이 그림은 수원 행궁동의 벽화들하고 비슷한 것 같아요. 생생한 색이며, 상세히 그려진 그림들이며, 분위기마저 행궁동 벽화하고 느낌이 비슷한 것 같아요. 이 집은 한옥으로 지어진 교회이었어요. 건너편에서 전체적인 모습을 제 사진기에 담고 싶었는데, 앞에 차가 주차되어 ..

인천여행 2014.12.13

인천 송현동 벽화마을(하나)

지난 주 토요일(6일)에는 보라빛향기님이 올리신 포스팅을 보고 인천의 송현동, 송림동 벽화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이 마을들은 지난 여름에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가면서 지나친 곳이었는데, 그 때 눈여겨 보았어야 하는데, 무심히 지나쳐서 다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큰 길에, 골목 사이사이에 여러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그림들을 찾아 골목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동인천역을 나와 송현시장을 거쳐 만나게 되는 첫번째 그림 이 그림들을 보면서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라는 그림이 떠올라졌습니다. 이 그림은 마산 창동예술촌에서 본 그림 같았어요. 골목마다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런 그림들도 보기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낡고 허름한 집들에 자주 제 눈이, 마음이 갔습니다. 삶의 안쓰러움이, 삶의 고단함이 느껴지던 ..

인천여행 2014.12.13